되새겨 볼 만한 검도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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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칼 작성일22-07-12 16:21 조회19회 댓글0건본문
검도는 예를 중시하고 몸과 마음의 조화를 강조하는 운동이다.
대한검도회에 따르면 검도의 목적은 예의를 바르게 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한다.
검도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비록 검도인이 아니더라도 한 번 새겨볼 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 후발선지(後發先至) = 칼을 늦게 움직여서 먼저 닿게 한다. '장자'의 '설검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나중에 움직인다는 것은 외형적인 동작일 뿐 실제는 상대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줘 어쩔 수 없이 먼저 덤비게 하는 것을 뜻한다.
△ 장단일미(長短一味) = 검의 길고 짧음에 구애 받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훌륭한 서예가는 붓이 나빠도 좋은 글을 쓴다. 마찬가지로 무사는 고도의 수련을 받으면 칼이 없어도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 일안 이족 삼담 사력(一眼 二足 三膽 四力) = 검도에서 중요한 4대 요인을 설명한 것. 가장 먼저 눈의 역할이 중요하다. 발다루기와 강한 마음이 다음에 온다. 마지막으로 온몸을 바쳐서 과감하게 기술을 펼치는 것도 승리의 관건이다.
△ 명경지수(明鏡止水) = 마음이 경미한 물결도 없이 고요하면 상대의 심리나 공격 내용을 다 알 수 있다. 사심이 생기면 물에 파문이 인다. 내가 이긴다는 막연한 생각은 절대 금물이라는 이야기.
△ 기위(氣位) = 수련의 효과가 쌓여 기술이 원숙해지고 정신 수양이 이뤄지면 자연히 생기는 위엄이다. 굽히지 않고 꺾이지 않으며, 의심하지 않고 유혹당하지 않는 태도가 생겨 저절로 상대를 위압하는 기품이다.
△ 수파리(守破離) = 불교 용어에서 따온 무도 수행의 단계.
수(守)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기본을 충실하게 몸에 익히는 단계다. 파(破)는 기본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 가는 단계다. 리(離)는 수행이 무의식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단계로 질적 비약을 이룬 상태.